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리뷰
기괴하고 호러스러운 연출의 거장인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넷플릭스 시리즈로 22년 11월 23일에 공개된 '웬즈데이'입니다.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장녀인 '웬즈데이'의 스토리입니다. 아담스 패밀리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죠. 미국 만화가 '찰스 아담스'가 그린 1930년대 신문 만화로 시작된 엄청 고전입니다. 1964년대 미국 ABC 방송국에서 코미디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이 시트콤을 계기로 캐릭터의 성격이 잡히고 고스 룩 패션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도 이름만 알고 어떤 작품인지 자세히는 모르는데요. 웬즈데이 1화를 보고는 바로 정주행 해버렸습니다.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의 설정이 몰입도가 상당했었는데요.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어떤 내용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웬즈데이 줄거리
작고 빼빼마른 체구의 주인공 웬즈데이.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나 '수요일의 아이는 울적하다'는 자장가의 구절을 가장 좋아하는 엄마가 이름을 지었죠. 마녀의 후손입니다. 학교에서 남동생을 괴롭히는 무리들이 수구 연습을 하는 수영장에 피라니아를 풀어버립니다. 이 사건으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된 곳은 '네버모어 하이스쿨'. 두번 다시없을 학교란 뜻으로 흔히 말하는 '별종'들이 모인 학교였죠. 부모님도 이 학교의 졸업생이었습니다.
별종들이란 늑대인간, 인어, 마녀 등 일반인과는 다른 종족들이 모인 곳이었죠. 여기서부터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아담스 패밀리가 어떤 내용인지 몰랐던 저에겐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전학을 오자마자 도망칠 궁리를 하게 되는 웬즈데이. 룸메이트인 늑대인간 소녀 이니드와 처음으로 친해지게 됩니다.
방 배경만으로 두 사람의 성격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떠도는 온갖 루머와 가십거리에 관심이 많은 이니드와 타인에게 관심 없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웬즈데이. 연출과 비주얼이 한 몫합니다.
교장의 감시로 계속된 탈출이 실패하고 마을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제를 이용해 기차를 타고 탈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웬즈데이. 추수감사제 행사에서 염력에 잠식당한 '로언'이 웬즈데이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 순간 어떤 괴물이 나타나 웬즈데이를 구해 주게 되고 마을과 학교 안에 일어나는 연쇄살인의 행방을 쫓으며 스토리는 시작됩니다.
처음엔 그냥 독특한 소녀의 하이스쿨 스토리인 줄 알았으나 이런 SF적인 요소가 있어서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으며 똑똑한 두뇌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수사를 하게 됩니다. 미스터리들이 하나식 밝혀지는 드라마입니다. 판타지 미스터리 범죄 탐정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담스 패밀리
아담스가의 부인, 모티시아 아담스 : 캐서린 제타존스
아담스의 장녀, 웬즈데이 아담스 : 제나 오르테가
아담스가의 가장, 고메즈 아담스 : 루이스 구스만
웬즈데이 남동생, 퍽슬리 아담스 : 아이작 오도네즈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옛날에 방영된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패션 모티브도 전부 아담스 패밀리였죠. 원작이나 애니메이션과도 싱크로율이 높습니다. 핼러윈 행사의 단골 패션으로도 유명하죠.
그리고 중요한 역할은 하는 오른손, '씽'. 공포 영화나 게임에 자주 등장하죠. 아담스가의 일원으로 아빠인 고메즈가 정보원으로 붙여놓지만 웬즈데이에게 들키게 되고 웬즈데이를 돕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웬즈데이 리뷰
우선 독특한 세계관과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의 정신세계가 있습니다. 원작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원작을 안 본 저로서는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의 찰떡같은 연기와 비주얼이 뛰어납니다. 특히나 남을 비꼬는 말투에 특화된 성격으로 상당히 창의적이게 받아치는 대사들이 매력이 넘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학우들에게 표정하나 안 바뀌고 톡톡 받아치는 대답들이 은근한 사이다를 유발합니다.
데이트하러 가는 룸메이트가 "행운을 빌어줘"라고 하자
"네 심장 부수면 걔 심장에 못 박아주마"라며 답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관심 없는 것 같지만 자기 사람은 누구보다 챙기는 면도 있죠. 뛰어난 두뇌와 운동 신경, 첼로 연주도 수준급이며, 사이코메트리 능력도 있습니다. 매력 넘치는 만능 캐릭터죠. 고스로리 캐릭터의 원조격입니다. 유명한 캐릭터로는 '오버로드'의 '샤르티아 블러드 폴른'이나 게임 캐릭터 등에서 많이 봤었죠.
부모님 또한 독특한데요. 전학가는 날 먹구름 끼고 비가 내리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다는 엄마의 말이나 웬즈데이를 '나의 작은 독사, 귀여운 먹구름' 등의 애칭으로 부르는 아빠. 상식을 파괴하는 대사들이 신선합니다. 사물을 곧이곧대로 바라보지 않은 팀 버튼 감독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여러 종족들이 등장하는데요. SF적인 요소와 범죄 수사물을 섞어놓은 장르입니다. 괴물이 나타나 연쇄 살인이 발생하고 부모님의 학창 시절 있었던 일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얽히며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식 드러납니다.
분위기는 다크하지만 원작 자체가 코미디 시트콤인 만큼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완전 다크 한 장르가 아니라서 저는 좋았습니다. 너무 심각하면 재미없거든요.
이상으로 간만에 재밌게 본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웬즈데이' 리뷰였습니다.
'MEDIA REVIEW >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즌 2로 돌아온 '미씽:그들이 있었다' 프로 성불러의 영업재개 (4) | 2022.12.24 |
---|---|
웬즈데이 비하인드와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 엠마 마이어스 (14) | 2022.12.06 |
썸바디 데이팅 앱으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 (4) | 2022.11.21 |
재벌집 막내아들로 환생한 인생 2회차 주인공의 복수극 (10) | 2022.11.10 |
블랙미러 호러버전인 넷플릭스 호러 시리즈 호기심의 방 (4) | 2022.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