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더 이퀄라이저'입니다. 동명의 TV 시리즈를 영화한 작품으로 한국에는 2015년 1월 28일에 개봉되었습니다. 가끔 OCN이나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한 번씩 방영하던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마다 왠지 채널을 고정하고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개봉한지는 꽤 되었지만 가슴이 답답할 때 한 번씩 찾아보는 영화인데요. '존 윅'이나 '노 바디'랑 비슷한 결입니다. 정체를 숨긴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몰래 해결해주는 스토리입니다. 정체가 특수부대원 이었다거나, 히로인을 지켜준다거나 하는 점이 우리나라 영화 '아저씨'와 비슷하여 흔희 '서양판 아저씨'라며 비교하고 있지만, 1984년작 동명의 TV시리즈를 영화화 한 것이니 이 영화가 훨씬 먼저겠죠.
주인공은 유명한 영화배우인 '덴젤 워싱턴'입니다. 극중 이름은 '로버트 밥 맥콜'로 맥콜 아저씨입니다. 정체를 숨기고 인근 홈마트에서 주위 동료들을 잘 챙겨주는 평범한 아저씨로 나옵니다.
맥콜은 본래 미 해군(DEVGRU 출신) 및 국방정보국의 요원이었으나 아내와 사별한 후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낮에는 홈마트에서 일하며 주위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밤에는 죽은 아내의 습관에 따라 선정도서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로 식당에서 조용히 책을 읽어나가는 게 일상의 전부입니다.
거기에서 한 번씩 만나 스몰토크를 하던 소녀가 있었는데요. 무려 '클로이 모레츠'입니다. 극중 '테리'란 이름으로 가수를 꿈꾸지만 생활형편 때문에 매춘부 일을 하는 '콜 걸' 역할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책을 읽고 있던 맥콜 아저씨. 아저씨가 궁금했던 테리는 '노인과 바다'를 읽고 있는 아저씨에게 물고기 잡았냐며 슬쩍 스몰토크를 시전 합니다. 한창 얘기 도중 테리의 휴대전화가 울리며 식당 밖에 리무진을 타고 손님이 오는데요. 진상 손님이라 하기 싫은 티가 팍팍 나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됩니다.
이걸 계기로 식당에서 한 번씩 만나면 서로 대화를 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식당에서 대화를 하고 바래다 주는 길에 테리의 포주였던 러시아 마피아들이 나타납니다. 테리가 손님을 거부했던 것. 맥콜 아저씨가 보는 앞에서 잡혀가게 됩니다.
살짝 빡친 맥콜 아저씨. 포주인 '슬라비'는 맥콜 아저씨도 손님인 줄 알고 딴 여자로 바꿔줄 테니 명함을 주며 연락하라고 하죠. 명함을 주면 안 됐었는데....
하지만 다음 날 부터 며칠간 테리가 식당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식당 사장으로부터 인근 병원에 입원했단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갑니다. 같이 있던 친구의 얘기론 손님이 손찌검을 하자 테리도 맞서 때려버린 것. 손님이 포주에게 연락했고 본보기로 배터리 용액을 얼굴에 부어 화상을 입히고 구타까지 당해 입원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테리의 얼굴을 보고 개빡친 맥콜 아저씨.(클로이 얼굴을 저렇게 만들다니...) 이를 계기로 조용히 살고 싶었던 맥콜은 한참을 고민 후에 마피아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마피아 아지트에 찾아가 9,800달러(한화 약 천만원)를 주며 테리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고 합니다만 말을 들을 마피아들이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 됩니다. 자비 없어요. 그냥 한 턴에 급소 팍팍 찔러 죽여 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본국에서 해결사를 파견하게 됩니다. 어릴 때 학대를 당하고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던 킬러인 '니콜라이 이첸코'와 최종 결전을 벌이게 되며, 혈혈단신으로 마피아 조직 하나를 붕괴시킵니다.
'존 윅'과는 다르게 총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물건을 활용해서 적들을 때려잡는 씬이 많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살인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싸울 때 상당히 침착하게 싸웁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지능적으로 적을 대처하며 불필요한 감정과 행동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연기가 매력적입니다.
시원한 사이다 액션인 영화치곤 중간중간 에피소드들이 잘 연결되어 스토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클로이 모레츠의 출연이 짧은 게 아쉽지만 사이다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에 후속작으로 "더 이퀄라이저 2"도 나왔었고 2편 또한 같은 결이지만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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