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드라마, 판타지, SF, 호러
★ 원작 : 닐 게이먼
★ 출연 : 톰 스터리지, 그웬돌린 크리스티, 제나 콜먼 외
★ 제작사 : DC
★ 공개일 : 시즌1 2022년 8월 5일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시즌1 화수 : 10화 각 편당 40~50분
★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샌드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DC의 넷플릭스 드라마. 닐 게이먼의 그래픽노블 원작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장기 미드 시리즈를 각잡고 본지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한 번 보고 재밌으면 정주행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안 보고 있다가 광복절이 낀 연휴를 맞이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꼭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 보세요.
저는 원작까지 찾아보며 디테일하게 리뷰하는 성격이 아니라 드라마만 보고 느낀점을 포스팅합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영원 일족
신보다도 강력하고 모든 사람들의 삶과도 직접적으로 맞닿은 일곱 관념의 구체화.
운명 - 죽음 - 꿈 - 파괴 - 욕망 - 절망 - 분열이라는 7가지 관념들을 의인화해서 각각의 왕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꿈결'을 다스리는 꿈의 군주가 바로 샌드맨 혹은 모르페우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꿈'에 관한 스토리
스토리
(극 중 이름이 ‘꿈’입니다. 드림이…)
로더릭 버제스라는 영국 마술 집단의 리더 인 사람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큰아들을 잃고 죽음을 관장하는 '죽음'을 불러내 자신의 아들을 살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수로 '꿈'을 소환합니다. '꿈'은 자신의 부하가 현실세계에서 사람을 죽이며 돌아다니자 잡으러 갔다가 버제스의 어설픈 마법에 걸려들고 맙니다.
소환되어 힘을 잃은 '꿈'에게서 도구를 뺏고 가둬 버립니다. 버제스는 '꿈'에게 찾아가 자기 아들을 살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꿈은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죠.
'꿈'은 자신의 왕국인 '꿈결'에서만 힘을 제대로 쓸 수 있으며, 자신의 힘을 담은 도구가 있는데 바로 '모래주머니', '헬름(투구)', '루비' 3가지입니다. 능력을 쓸때 모래주머니에서 모래를 뿌리며 마법을 쓰기에 샌드맨이란 이명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을 너무 많이 담아놓은 탓에 도구를 빼앗긴 꿈은 꼼짝없이 갇히고 맙니다. 힘을 쓸 수 없는 마법진 위 유리구슬에 갇혀지낸지 100년 후 마법진에 틈이 생기고 가까스로 탈출하게 됩니다.
그가 갇혀 있던 백년 동안 현실 세계에서는 잠이 들면 깨어나지 못하는 병이나 몽유병, 잠에 들지 못하는 병 등이 세상을 어지럽히죠. 100년 만에 돌아온 '꿈결'이라는 왕국은 군주가 없어 엉망진창이 되어 있습니다. 질서를 바로 잡고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자신을 가둔 사람들과 자신의 도구를 훔쳐간 사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꿈은 행동을 시작합니다.
REVIEW
주인공인 '꿈' 역할은 배우가 너무 찰떡입니다. 배우는 톰 스터리지. 가수 샤이니급의 스키니함과 데인 드한과 엄태구의 목소리를 짬뽕한 듯한 보이스가 매력적입니다. 무표정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극 중 배역과 어울리네요. 그리고 지옥을 관장하는 루시퍼 모닝스타 역의 그웬돌린 크리스티, 왕좌의 게임에서 브리엔느라는 키 큰 여전사 역을 맡았었죠.
루시퍼는 타락한 천사로 천사는 아마 성별이 없을 건데 그 점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성별이 구별 안 되는 젠더리스 캐릭터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꿈을 소환하는 마술 집단 리더인 로더릭 버제스 역에 찰스 댄스, 왕좌의 게임에서 라니스터 역의 할아버지였죠. 낯익은 배역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비주얼이 상당합니다.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CG와 배경 그래픽은 매우 훌륭한 수준입니다. 스토리만 빼더라도 시각적으로 보는 SF요소적인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원작의 고증을 잘 옮겨놓은 대작이라고 호평이 많습니다.
드라마 상으로 5화까지 자신의 도구를 다 되찾고 복수를 끝마치는 스토리입니다. 6화부턴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는데 6화 초반에 누나인 '죽음'과 대화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모든 복수를 마치고 전보다 훨씬 강해진 '꿈'이 번아웃이 온 듯 벤치에 앉아 비둘기에게 빵을 뜯어주고 있습니다. 이때 누나인 '죽음'이 다가와 대화합니다. '꿈'은 누나에게 공허함만 남은 체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러자 누나인 '죽음'이 답하기를
죽음 : 너는 의인화된 화신 중에서 가장 자기중심적이고, 띨띨하고, 한심한 변명 덩어리야, 모든 차원을 통틀어서 말이지. 하찮은 게임 하나 끝났다고 자기 연민에 빠진 데다 새로운 게임을 찾아 나설 배짱조차 없는 놈이니까. 내가 걱정할 생각은 안 해봤어?
꿈 : 생각이 안 났....
죽음 : 그래 생각조차 안 했지.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죽음'인 누나가 저승사자 마냥 죽음이 닥친 사람들의 영혼을 찾아가 이승으로 보내는 일을 따라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꿈이 1389년부터 영생을 주고 100년마다 한 번씩 만나는 친구를 찾아가 씩 웃는 걸로 6화가 마무리됩니다.
6화에서 약간 원펀맨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힘을 얻고 괴물을 퇴치하는데 한 방이면 끝내는 원펀맨. 피가 끓어 오르는 싸움을 해보는 게 소원인데 한방이면 다 보내버릴 정도로 압도적이라 아무런 흥분을 못 느끼죠. 항상 도파민이 생성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취미로 괴인을 사냥하죠. ㅎㅎ
결은 다르지만 성공을 위해, 혹은 부자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달려오다가 성공한 후에 오는 공허함,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아무도 없는 집으로 들어가는 연예인들 등등이 이런 공허함이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샌드맨 6화에서 '꿈'도 그런 기분이 아닐까 하네요.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대화를 하며 삶을 살아가라는 교훈을 주는 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회차였습니다.
오랜만에 본 미드가 대작이라고 호평받을 만한 드라마여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엔 느긋하게 드마라 한시즌 정도 정주행하는 게 어려운데 이렇게나마 포스팅으로 남길 수 있어 뭔가 시간을 죽이고 있다는 죄책감이 조금 덜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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