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일본 스타일의 데스 게임물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스토리 및 세계관, 게임 방식 리뷰 시작합니다.
2022년 12월에 시즌 2가 공개 예정이어서 2년 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아리스 인 보더랜드>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2000년에 나온 <배틀 로열> 이후로 일본 스타일의 데스 게임물이 쏟아져 나왔었는데요. 큰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밌어요.
원작은 <임종의 나라의 앨리스>로 작가는 '아소 하로'의 만화 원작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영문 부제인 '앨리스 인 보더랜드'를 그대로 착안해 사용합니다. 'Alice'는 일본에선 '아리스'로 읽습니다. 총 8화로 편당 40~50분 분량입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 줄거리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주인공 '아리스', 여느 때처럼 게임을 하는 동안 잘나가는 남동생이 방에 들어와 일도 안 하고 빌붙어 산다고 핀잔을 줍니다. 아버지도 동생 발목이나 잡지 마라며 집 안에서는 짐짝 취급을 당하죠. 그 길로 박차고 나와 가출했다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합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술집에서 점장의 여자를 넘보다가 잘린 '가루베', 사무실에서 나와 땡땡이 치고 있는 '조타'는 학생 때부터 붙어 다니던 세 친구 사이였습니다. 갈 곳 없는 친구끼리 시부야 한복판에서 멍 때리고 있는 중이었죠. 삶의 탈출구가 필요한 세 사람입니다.
그러다 가루베가 아리스를 냅다 목마를 태우고 횡단보도 한 중간에서 뱅글뱅글 돌며 살짝 미친 짓을 합니다. 신호가 바뀌고 도로 한 중간에서 교통 흐름 방해로 경찰에게 쫓기다 지하철역 화장실로 몸을 숨긴 세 사람. 숨을 죽이고 있는 그때 갑자기 정전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밖을 나와보니 그 많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각자 흩어져 자신들이 원래 있던 장소에 가보지만 흔적만 있을 뿐 사람은 보이지 않죠.
도로 한 중간에서 다시 모인 세 사람은 왠지 모른 두근거림을 가진 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고 갑자기 전광판에 게임이 시작된다는 알림이 떠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데스 게임이 벌어지는 그곳에서 진짜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한 세 친구는 이곳이 결코 평범한 도쿄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후 게임 능력자였던 아리스가 기지를 발휘해 게임을 클리어 해나가게 되죠.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에 계속 참가해 '비자'를 얻어야만 하는데...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 세계관 및 등장 게임
일명 '보더랜드'라고 불리는 이 세계는 도쿄를 그대로 본 떠 만든 세계입니다. 도쿄를 제외한 외곽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죠.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게임을 클리어할 때마다 외국에서 온 것처럼 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비자가 있어야 목숨이 연장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무전기는 건전지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으며, 자동차도 기름만 있으면 작동되는 구형 자동차만 사용 가능하죠. 버너나 손전등은 가스나 건전지를 구하면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게임 시 사용되는 모니터, 스마트폰, 전광판은 예외입니다.
큰 틀의 게임 형식은 게임에 참가하는 게이머와 딜러 간 싸움입니다. 게이머를 많이 죽일수록 딜러는 더 많은 비자를 획득합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게이머라도 게임을 클리어 한다면 딜러는 사망합니다. 딜러 역시 본인도 모르게 참가하게 되었지만 게임 준비, 모니터링, 뒤처리 등을 담당합니다. 누가 시키는지도 모르고 살아남기 위해 딜러 역할을 할 뿐이죠.
게임에 참가할 때 지급 받은 스마트폰에 트럼프 카드가 나옵니다. 카드의 종류에 따라서 게임 스타일도 달라지며 카드의 숫자는 게임의 난이도를 나타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해당 카드를 실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숫자가 낮아도 게이머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난이도는 의미 없어 보이네요.
구분 | 특징 |
♣ 클로버 |
● 단체전 : 지능, 체력이 모두 필요하며 서로 협력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 가능. |
♠ 스페이드 |
● 체력전 : 상당한 지구력을 요구하는 체력과 체술이 필요함. |
◆ 다이아몬드 |
● 지능전 : 게임 클리어의 힌트나 실마리를 찾아내는 지능이 필요. |
♥ 하트 |
● 심리전 : 게이머의 심리를 이용한 게임으로 가장 잔인하다고 알려짐. |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시즌 1에서는 1~10의 난이도의 게임들이 등장했었습니다. 모든 게임을 클리어 한 시즌 2에서는 숫자가 아닌 J, Q,, K 난이도의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떡밥을 뿌립니다. 시즌 1에서는 자정에 게임이 시작하지만 시즌 2에서는 정오에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되었습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 REVIEW
개인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데요. 주인공은 그래도 살아남기 때문에 역경을 헤쳐나가는 스토리는 몰입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공개됐을 때 상당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데스 게임의 원조인 <배틀 로열>부터 현재에 맞게 각색된 이 드라마까지 일본 스타일의 데스 게임 작품이 상당히 많은데요. 수많은 클리셰로 범벅된 작품 가운데 이 작품은 만화스러운 대사나 설정은 있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데스 게임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재밌는 작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20년 12월에 공개된 작품으로 공개되었을 당시 아시아 전역을 비롯하여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그리스, 포르투갈에서는 TOP 10안에 드는 작품이었죠. 시즌 1의 마지막에 대놓고 시즌 2 떡밥으로 끝났기 때문에 시즌 2 예상 공개일은 올해 12월입니다. 올 겨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오징어 게임>과는 다르게 만화적인 상상력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습니다. 데스 게임물은 일본이 원조라고 우기지만 세계적으로 흥행하기엔 깊이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던가 아무 이유 없이 잡혀가 게임이 진행됩니다. "왜?"라는 이유가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방식, 종류에만 집중되어 있죠. 반대로 <오징어 게임>은 진짜 현실에서 있을 법한 반전 구성과 맞물려 개인 의지에 따라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런 깊이의 차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배틀 로열>은 그래도 '불량 학생들로 선정된 반을 잡아다가 데스 게임에 참가시키는 정부의 비밀 제도'라는 이유가 있었었죠.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데스 게임물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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