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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REVIEW/Animation

[코타로는 1인 가구] 4살짜리 아이가 혼자 살게 된 이유

by 초귀폭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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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1인-가구-포스터

 

넷플릭스에서 뭐 볼까 1시간 써치만 하다가 그냥 틀었는데 정주행 해버린 애니메이션입니다. 혼자 살게 된 4살짜리 소년 코타로. 4살 치고는 생활력과 눈치가 어른 못지않은데요. 한 아파트에 혼자 이사 오게 되면서 이웃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게 되는 독특한 소년의 스토리입니다. 

 

 

 

처음엔 평범한 일상 힐링 코미디물인가 싶었지만 다보고 나니 뭔가 울림이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보게 되는 '코타로는 1인 가구'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보시죠.

 

 

 

 

코타로는 1인 가구 간략 스토리 및 REVIEW


이사온-코타로
이사온 첫 날(귀엽😍)

 

일본 만화 '코타로는 1인 가구'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으로 원작가는 '츠무라 마미'

 

혼자 원룸 아파트*로 이사오게 된 코타로. 이웃 주민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갑 티슈를 구매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옆 집에 사는 인기 없는 만화가 '카리노 신'에게 티슈를 건네며 옆집에 '혼자' 이사를 왔다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당연히 믿지를 않죠. 

 

카리노-코타로
옆집 이웃인 카리노와 코타로.

 

 

집에 목욕탕이 없는 사실을 안 코타로. 옆집 카리노에게 목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러 옵니다. 대중목욕탕에 가야 된다고 말해주는 카리노. 대중목욕탕 길을 알려주고 방으로 들어와 TV를 보는 데 아동 실종 뉴스가 흘러나오고, 걱정이 된 나머지 코타로와 함께 목욕탕에 따라가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에서 '아파트(アパート)'라고 하면 우리나라 원룸, 투룸인 빌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죠. 그래서 코타로가 사는 집은 원룸 아파트입니다. 

 

코타로가 살게 된 원룸아파트 '시미즈'

 

 

👉반대로 '맨션(マンション)'이라고 부르는 집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만숀이라고 발음하죠.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주인공 집

 

 

👉가장 많은 집구조는 단독주택 입니다. '잇코다테(いっこだて[一戸建て])'라고 해서 만화 짱구 집이 단독주택입니다. 일본에서 10명 6명이 단독주택에서 거주한다고 하죠. 마당과 차고가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짱구 집

 


 

 

 

전반적으로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짧은 옴니버스 구성의 에피소드들도 진행됩니다. 간결한 컷 구성을 통해서 코타로가 1인 가구가 된 이유에 대해 담백하게 전달합니다. 

 

 

 

조연급들도 각자의 사연이 있고 허투루 캐릭터를 소모하지 않는 점, 이야기 구성이 억지스럽지 않고 일상 물인 만큼 개연성도 잘 연결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코타로는 분명 만화적 허용이 가미된 인물입니다만 지극히 현실적인 주변 인물들과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더 설득력을 지니고 있죠. 

 

미즈키-코타로-카리노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다가 코타로 덕에 알게 된 카리노와 미즈키(왼쪽)

 

 

작품을 다 보고 나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의 감독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해졌죠. 일본의 어두운 부분을 생활의 단면에서 드러내는 것이 고레에다 감독 영화의 특징인데요. 그런 특징들을 오마주 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TV에선 아동 실종 뉴스나 몰래 키운 자식을 데리고 온 헤어진 부부의 막장 드라마 내용 등이 등장합니다. 가족 문제에 대해 담백하게 툭 던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본 사회 내 아동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됐다는 것이 장황한 설명이나 자극적 묘사 없이 잘 드러냅니다.

 

 

 

단순히 짱구 같은 개그 만화인 줄 알았다가 가족 문제아동 문제에 대해 담백하게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짱구도 알고 보면 엄청 심오한 내용이죠. ㅎㅎ

짱구와-아빠
짱구와 아빠😥

 

 

회차가 거듭될 수록 코타로가 왜 혼자 살게 된건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의 불편한 부분을 드러내는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주위 이웃들과 일상을 보냄에 있어서 슬퍼하지만 않고 나름대로 재치와 유머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애니 자체는 밝고 화사한 개그물의 톤입니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코타로가 어른들을 변화시키는 스토리, 4살 짜리가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이웃들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를 울림이 있는 애니메이션 '코타로는 1인 가구'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독점 스트리밍 및 배급하고 있는 작품이라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 코타로가 극 중 만화 '토노마사맨'을 너무 좋아해서 말투가 일본 사극 말투입니다. '바람의 검심' 실사화 영화를 보면 말투가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4살 이지만 어른스러움을 표현하려고 설정 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한 가지는 실사화 한 드라마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애니와 스토리 전개가 약간 아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주인공 꼬마가 귀여워서 이것도 같이 봐버렸었죠. ㅋㅋ 실사화 드라마 제목은 '독거 소년 코타로'입니다. 왜 다른지 모르겠네요. MBTI중 F가 있는 분은 반드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독거소년-코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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