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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REVIEW/MOVIE

이누야시키 온 몸이 무기가 된 자들의 서로 다른 가치관의 대립

by 초귀폭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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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작가의 또 다른 명작 SF 만화인 '이누야시키' 리뷰

 

이누야시키
이누야시키

 

 

가끔 이런 B급 감성의 영화나 드라마가 땡길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도 그중 하나인데요. 만화 간츠 작가인 '오쿠 히로야'의 작품인 '이누야시키'입니다. 뭔 뜻인가 싶겠지만 그냥 작중 주인공 중 한 명인 할아버지의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2차례 연기되어 2020년 4월에 개봉했었죠. 제목도 2~3차례 바뀌어서 최종 제목은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원작 제목은 그냥 '이누야시키'입니다. 애니메이션까진 좋았는데 실사화에서 약간 실소가 터지긴 했지만 그래도 꽤 볼만한 CG와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나름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외계인의 실수로 온 몸이 무기가 된 두 남자의 격돌을 다룬 이누야시키 어떤 내용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이누야시키 줄거리

 

정년 퇴직을 앞둔 평범한 샐러리맨인 '이누야시키 이치로'. 재검사를 받으로 오라는 병원의 우편를 받고 갔더니 몸에 암이 퍼져 4기란 소식을 듣게 됩니다. 길어봐야 3개월 남짓 남은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지만 가족들에겐 차마 말하지 못하죠. 

 

이누야시키-이치로
위암 4기 판정을 받는 이누야시키 이치로

 

허망함에 길에서 주운 시바견과 공원에 산책을 갔다가 우주선과 충돌하게 됩니다. 우주인들은 다급하게 표면만 복구하고 떠나길 바라지만 병기 종류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 별이 폭파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알바 없다면서 빠르게 병기로 복구시키고 떠나게 됩니다. 공원에 있다가 같이 사고를 당한 또 다른 주인공 '시시가미 히로'도 같은 병기로 복구됩니다. 

 

우주선-충돌
우주선과 충돌 직전

 

다음 날 음식물은 소화가 안되지만 허리 통증도 없고 안경을 안 껴도 눈이 잘 보이게 됩니다. 이상함을 느낀 이누야시키. 방에서 자신의 몸이 기계가 된 걸 발견하게 됩니다. 

 

기계
병기가 된 이누야시키

 

한편, 같이 병기 기계가 된 '시시가미 히로', 유일한 친구인 '안도'를 찾아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자신이 기계가 된 사실에 인격이 붕괴되어 친구에게 인정받으려 했으나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그를 무서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죠. 영화에서는 짧은 시간에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좀 더 인간적으로 묘사합니다.

 

엄마랑 둘이 살던 히로의 범죄 행각이 밝혀지자 모든 언론은 히로의 엄마를 찾아가게 됩니다. 히로의 엄마는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모든 것은 일본 사회 탓이라며 일본 사회 전체를 향해 테러를 일삼게 됩니다. 

 

히로
친구에게 능력을 보여주는 시시가미 히로

 

사람을 살리고자 능력을 쓰는 이누야시키와 사람을 죽이는데 힘을 쓰는 두 남자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고 서로 격돌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누야시키 실사화와 애니 차이

 

주인공들
실사화와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누야시키 이치로 역의 '키나시 노리타케'와 시시가미 히로 역의 '사토 타케루'입니다. 할아버지는 잘 모르겠고 히로 역의 사토 타케루는 '바람의 검심' 주인공 역으로 더 유명하죠. 일본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시시가미 히로의 연기가 섬뜩하면서도 뭔가 미워할 수 없는 몰입감이 있다는 평이 많고 CG에 대한 호평은 압도적이었죠.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에피소드들을 다 쳐내고 두 주인공에 집중하면서 스토리라인을 영화에 맞게 잘 구성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결말도 다릅니다. 결말은 스포를 자제하겠습니다. 서사의 완결성 측면에서는 영화판 결말이 훨씬 깔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원작보단 좀 덜 잔인하고 여러 에피소드들도 쳐내다 보니 간츠 특유의 고어함은 영화에선 별로 느끼지 못 할 정도 입니다. 약간 실소가 나오긴 하지만 원작을 실사화한 CG 기술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CG
시시가미 히로의 무기 CG

 

 

이누야시키 리뷰

 

좀비 영화인 '아이 엠 어 히어로'의 감독인 사토 신스케가 제작을 맡아 간츠 작가 특유의 SF적인 스토리와 상당한 CG가 잘 맞물려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간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모두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원작을 다 본 후에 본 작품이라 괜찮았는 데 처음 본 분이라면 일본 특유의 실사화 영화의 뜬금없는 전개에 황당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영화에서 망작이라 느끼신 분이 많네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론 볼 만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에 따라 충실히 만들어져 11화로 완결이 났습니다. 가끔씩 생각나면 보고 싶은 장르이긴 한데 넷플릭스에선 볼 수 없고 '아마존 프라임'에서 애니메이션만 스트리밍 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다시 보려니 경로가 마땅치 않네요. 언젠가 스트리밍하는 날이 오겠죠. 만화책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중입니다. 이상으로 '이누야시키' 리뷰 였습니다. 

 

행복한-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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