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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와 수면 부족, 그리고 우울증

by 초귀폭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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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는 무엇이며 그로 인한 수면 부족과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아요.

인스타-브레인
인스타 브레인

 

 

우리가 이토록 낯선 환경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보다 정신 질환을 더 많이 겪지 않는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 리처트 도킨스, 진화생물학자 겸 작가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휴대전화'

 

IT 기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자기 전에 항상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하는 게 어느 것 일상이 되었습니다. 베개에 머리를 붙이면 바로 잠드는 친구가 하나 있는 데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는 바로 휴대전화인데요. 아직도 2G 폰을 쓰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게 생각하고, 카카오톡이 없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하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휴대전화가 수면 부족과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은 잘 안 되는 게 우리 인간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왜 그런지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지식이 있으면 그나마 의식하게 됩니다. 

 

"살아남으려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분에 한 번씩 소량의 도파민 주사를 놓아주던 휴대전화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리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뭔가가 사라졌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 뇌는 강렬한 불안을 느끼게 하여 무언가를 하라고 재촉하며 요구하게 됩니다. 

 

반대로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할 때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20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휴대전화 사용습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특히 더 빈번하게 사용한 사람들이 문제를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좀비' 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휴대전화를 꼭 붙잡고 사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폰과 떨어져 있거나 SNS 댓글을 확인 못하거나 하면 더욱더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SNS 같은 경우 돈 많고 잘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과 불안함에 스트레스가 더욱 증폭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우리의 수면이다. "

"지난 100년 동안 우리의 수면 시간이 1시간 단축되었다."

 

정신과 의사인 '인스타 브레인'의 저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호소한다고 말합니다. 환자 2명 중 1명은 수면제를 먹어야 할지 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사실은 불면증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인체는 보통 7~9시간의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데 요즘은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이라고 합니다. 더 적게 자는 사람들도 흔하죠. 대학시절 교수님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 저는 "잠잘 때요."라고 답했었는데요. 실제로 그러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 밤샘 과제로 인해 매일 3-4시간 밖에 못 자던 때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도 자기 전에 휴대전화만 안 보면 한 시간 정도는 더 잘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왜 그렇게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면이 중요한 이유

 

1. 청소 시스템

뇌의 기능 중 하나는 낮에 쌓인 조각난 단백질 형태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일입니다. 1년 동안 자기 무게에 맞먹는 '쓰레기'를 청소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밤마다 청소하는 습관은 뇌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될수록 뇌졸중과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2. 기능 저하

10일 동안 매일 6시간 이하로 잔다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마치 24시간 내내 깨어있던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20대 때는 이틀연속 밤새면서 먹고 놀아도 거뜬했지만 30대가 훌쩍 지난 지금은 하루 밤새면 이틀은 좀비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3. 정서적 안정

4. 기억 저장

밤사이 우리 뇌는 낮에 벌어진 사건 중 무엇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지 선택하고 밤사이 잃어버린 기억을 살려내기도 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이 과정이 원래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결국 기억도 뒤죽박죽이 됩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숙련하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연습과 충분한 수면을 결합해야 합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잠을 잘 시간이라고 말해주는 멜라토닌. 블루라이트에는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우리의 생체 리듬은 얼마나 많은 빛에 노출되느냐에 영향을 받습니다.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낮에는 수치가 낮지만 저녁에는 상승하기 시작해서 밤 동안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블루라이트는 말 그대로 파란빛인데요. 선조들이 살던 시대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서만 블루라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낮인 걸 인지하고 일어나서 일하고 또 위험을 조심하라는 신호였습니다.

 

밤에 사용하는 휴대전화나 태블릿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뇌를 깨워서 멜라토닌 수준을 억제할 뿐 아니라 2~3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2~3시간 전으로 생체리듬을 돌리는 셈입니다. 그리고 앱이나 SNS, 게임 등의 형태로 된 온갖 도파민 때문에 뇌가 깨어나게 됩니다. 

 

휴대전화
자기전 휴대전화 사용

 

게다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침실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침실에 휴대전화가 있는 아이들이 없는 아이들보다 1시간 덜 잤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아마 바로 손을 뻗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 그쪽으로 쏠린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북리더기나 태블릿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루라이트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에 독서램프를 켜고 종이 책을 읽으면 얼마 안 가 잠드는 데 태블릿으로 보면 훨씬 오래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듯 항상 자기 전에 유튜브 보던 습관이 저의 수면 시간을 빼앗아 가는 주범이었습니다. 10분만 보려다 한 시간, 두 시간 보게 됩니다.

 

만약 수면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 스트레스를 피하고 자기 전에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슬슬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라 의식이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폰으로 책을 본다, 업무가 남아 태블릿으로 한다 다 핑계이지는 않나요? 유튜브나 게임 잠깐 하다가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충분한 수면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조금 완화되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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