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릴 애니메이션은 미소녀 건슬링거 장르인 '리코리스 리코일'입니다. 이런 장르는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평이 좋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2022년 7월 2일부터 방영해서 현재는 10화까지 공개돼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라노벨이나 만화 원작이 아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복잡하게 보면 또 복잡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같이 한 번 알아보시죠.
🚩리코리스 리코일 Story
한 금발소녀의 아르바이트 출근길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켜져 있는 TV에는 '일본의 치안이 8년 연속 세계 1위'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온한 일상. 그 이면에는 비밀 조직이 있었습니다.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비밀 조직 'DA(Direct Attack)'. 그 곳의 에이전트인 소녀들을 '리코리스'라 부릅니다.
당연히 일상의 평화로움들도 그녀들 덕분입니다. 역대 최강의 리코리스라 불리는 엘리트 '니시키기 치사토'.자유로운 낙천가이자 평화주의자인 치사토는 출근길에 임무가 떨어져 해결하라는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바로 나가게 됩니다.
무기 거래를 하는 현장에서 다른 리코리스가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사토를 급히 부른 건데요. 현장의 무전 트러블로 인해 현장에 있던 타키나가 기관총으로 다 갈려버리고 동료를 구하게 됩니다. 명령 불복종으로 상사에서 한 대 맞고 좌천되는 타키나.
쿨하고 효율을 중시하는 '이노우에 타키나'. 그 상황에선 할 수 있던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조직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까지 다 죽여버려서 명령 불복종으로 좌천시킵니다. 우수 엘리트인 치사토에게 배우고 오라면서 '리코리코'라는 카페에 보내버립니다.
이 카페도 DA조직의 위장 지부였던 것. 하지만 하는 일은 커피와 디저트 주문부터 아이 돌보기, 구매 대행,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강사 등 '리코리스' 답지 않은 일을 합니다. 범죄자를 죽이는 일만 하던 타키나와 범죄자들 목숨도 소중히 여기는 치사토가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스토리입니다.
🚩 특이점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DA(Direct Attack)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리코리스(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생각나더군요). 그들을 관리하는 비밀 조직 DA(Direct Attack). 차라리 DK(Direct Killing)가 맞는 것 같습니다. 호적 불명의 고아들을 모아 훈련시켜서 킬러로 성장시킵니다. 여자 교복을 입혀 위장한 후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가차 없이 죽이는 일을 합니다.
테러가 일어나도 모든 것은 은폐, 엄폐 합니다. 그냥 다 사고로 처리해서 언론을 조작합니다. 모든 사건을 거짓으로 은폐하고 8년간 치안이 세계 1위라고 떠들어 댑니다. 그런 바탕 위에 쌓아 올린 평화를 진짜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알란 조직
'알란 아담스'라고 불리는 의문의 사람이 만든 조직이라고 나옵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천재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을 합니다. 가난 때문에 천재성을 키우지 못한 이들을 돕고자 만든 조직입니다.
치사토도 그 중 하나인데요. 눈과 반사 신경이 엄청나서 총알이 어디로 날아올지 알고 다 피할 수 있습니다. 총구와 손을 보고 알 수 있다는데 만화적 설정입니다.🤣
그런 고로 DA 도쿄지부에서는 큰 사건은 치사토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고 비살상용 총알을 쓰는 치사토를 '리코리코'라는 위장 지부로 보낸 것 같습니다.
원래 치사토는 DA조직에서 발굴한 탑클래스 천재였습니다. 하지만 선천적 심장병으로 천재적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그런 치사토의 재능을 알아본 알란 조직이 몇 세대가 앞선 기술의 '인공심장'을 이식해 줍니다. 이렇게 원래 수명보다 더 살 수 있게 된 치사토는 사람의 생명을, 타인의 남은 시간을 뺏는 걸 싫어하게 됩니다.
심장을 이식해주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알란 조직은 치사토를 세계 최고의 킬러로 키워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는 치사토는 쓸모없다며 인공심장을 고장 나게 해 버립니다.
원래 알란 조직의 모토는 천재를 발굴해 지원만 해주고 그들의 인생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인데 관여를 해 버린 것이죠. 모순입니다. 온갖 찬사를 받고 있는 조직이지만 진실을 다르죠.
● 마지마
최고의 빌런으로 나오는 마지마. 그 역시도 알란 조직에 지원을 받고 자란 천재입니다. 귀가 엄청 좋은 점인데요. 소머즈(청력이 엄청 발달된 히어로물 주인공) 급입니다. 그는 거짓으로 세워진 일본의 평화를 맘에 안 들어합니다. 밸런스 이론을 내세우며 진실을 까발리기는 원하죠.
진실을 은폐하려는 국가와 진실을 폭로하기를 원하는 빌런, 그 속에서 치사토와 타키나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가 정의인지 서로 다른 신념이 대립하는 스토리는 전형적이죠.
🚩 REVIEW
전 솔직히 작화가나 성우, 애니메이터가 누군지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애니 자체가 재밌냐 재미없냐로만 판단하는데요. ㅋㅋ 그래서 자세한 정보는 찾아보는 편인데 '아다치 신고'라는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나온 오리지날 TV 애니메이션이라 재미있게 봤습니다.(포스팅 기준 아직 결말은 미방영) 특히나 엄청나게 활발하고 극 ENFP의 성향을 가진 치사토와 효율을 중시하고 계획적인 INTJ성향의 타키나가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성장하는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 미드나 라노벨 같은 걸 보면 성소수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딱히 좋아하진 않아서 약간 그런 느낌이긴한데 선은 적절히 지키고 있어서 우정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물론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도 있어 미소녀 건슬링거 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코리코 카페 다른 등장인물과 포스터 몇 장 투척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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