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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eHouse/예술겉핥기

[예술겉핥기①] 모나리자(Monna Lisa)가 유명해진 이유

by 초귀폭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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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Monna Lisa)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이자 가장 가치있는 미술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재 그냥 단순 가치 추정가를 매겨본다면 500억 유로 정도 된다고 합니다. 60조 원 정도인데요.😱

 

 

 

다빈치의 또 다른 그림인 '살바토르 문디'가 약 5,000억 원 정도라고 하니 60조 가치면 넘사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그마한 그림 하나가 어떻게 이렇게나 유명해졌을까요?

 

 

 

  '모나리자' 희대의 도난 사건  

 

모나리자가 유명해지게 된 가장 큰 사건입니다. 1911년 8월 아르헨티나의 사기꾼 '발피에르노'의 사주를 받은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그 전년에 그림 도난을 막기 위한 유리벽을 시공하는 작업부 이기도 했죠. 

 

모나리자가 실제 도난 당한 자리

 

발피에르노는 모나리자가 도난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린 후 미국 부호들에게 모사품 6점을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게 도난의 목적이었죠. 하지만 모사가 완료된 후에도 진품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실행범인 페루자가 작업비(?) 대신 자기 아파트에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2년 뒤 돈이 궁해지자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에 진품을 팔려다가 탄로 나게 됩니다. 엄청난 애국자였던 페루자는 이탈리아 것을 이탈리아로 되돌려 놓기 위해 훔쳤다고 말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전역을 순회 전시한 후 프랑스로 반환되었습니다. 6개월간 실형을 살고 나온 페루자는 오히려 영웅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도난 사건이 일어난 작품이라서 유명해진 게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을 당하고도 24시간 동안 모르고 있었다프랑스 정부의 무능함이 2달 내내 신문기사에 실리게 되었죠. 두 달 내내 실검 1위를 한 셈이죠. 20세기 초 신문산업이 활발히 발달했던 시기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없어지니 더 보고 싶은 심리가 작동한 탓이죠. 있을 때 소중함을 모르고 시험도 틀린 문제만 기억이 납니다. 어떤 그림인지도 몰랐던 사람들도 유럽 전역 신문 1면에 기사로 나면서 전부 알게 되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반환된 후에는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에서 '사람'으로  

 

모나리자가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성경의 서사보다는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다빈치가 살았던 이탈리아 피렌체화가, 조각가, 의사가 같은 길드에 소속됩니다. 이런 교류로 인해 다빈치는 해부학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시기에 그린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그린 두개골 스케치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다빈치가 그린 두개골 스케치

 

 

그래서 당시 성공한 특권층의 전유물로 초상화가 많이 그려졌습니다. 특권층의 권위와 힘을 상징하기 위해 초상화도 시선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듯한 초점과 정색한 표정으로 권위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초상화의 보편적인 성향이라고 합니다. 

 

 

모나리자와 동시대에 그려진 초상화

 

하지만 모나리자는 알 수 없는 온화한 미소와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나리자의 등장은 엄청난 센세이션이었죠. 인간의 감정을 담으려 했던 다빈치였습니다. 

 

 

나는 걱정 속에서도 웃을 줄 알고
고통 속에서도 힘을 찾고

반성을 통해 용기를 얻는
그런 사람들을 사랑한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직접 본 썰

 

저도 2013년에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직접 본 적이 있었습니다. 외장하드에 어디 사진이 있을 텐데 못 찾고 있습니다. ㅎㅎ 분명히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직접 찍은 에펠탑(만세 저 아님😆)

 

직접 본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저 역시 '에게...'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마치 상상 속의 동물을 본 느낌이어서 기대감이 잔뜩 있었던 탓도 있겠네요. 53X77cm 밖에 안 되는 사이즈인데 전시 공간은 엄청 넓어서 더 작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오는 목적이 뭐 겠습니까? 다 모나리자 보러 온 사람입니다. 인파가 엄청납니다. 등 떠밀려 겨우 본 기억이 있네요. 감동을 느낄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딱 아래 사진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 촬영 못 하게 하는 데 다 찍고 있습니다. ㅋㅋ

 

KBS1 TV '예썰의 전당'에 나온 장면

 


 

마지막으로 모나리자의 간단한 개요만 말씀드리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목에서 모나(이탈리아어로는 몬나-Monna)는 유부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경칭.

리자는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이 'Lisa'

우리말로 직역하면 '리자 여사' 또는 '리자 부인'

 

가로 53cm, 세로 77cm 유채 패널화로 포플러 나무로 제작된 판에 그려진 그림

완성 시기는 1503~1506년경.

미묘한 미소가 특징인데, 입을 보면 웃고 있는데 눈만 보면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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