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좋아하세요? 90년대를 가슴 뛰게 했던 슬램덩크의 신극장판 공개
90년대를 이끌었던 만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두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인데요. 원작자의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은 신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23년 1월 4일에 한국에서 개봉합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요
많은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원작 최종 결전인 산왕공고와의 인터하이 32강전이 영상화된 극장판으로 124분의 러닝 타임으로 개봉합니다. 슬램덩크는 90년대에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들에게는 '인생 만화'로 꼽히는 명작이죠.
가슴을 울리는 숱한 명대사들, 메인부터 주변 캐릭터 제각각의 매력과 권선징악의 대립이 아닌 스포츠맨십 중심의 스토리텔링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25년 만에 수많은 슬램덩크의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찾아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22년 12월 3일에 개봉이 되었고 한국은 내년인 2023년 1월 4일에 개봉예정입니다.
이번 극장판은 슬램덩크의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등장하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1차전 경기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어집니다. 여기에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북산고 주역 멤버 5명의 개인적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며 약간 살을 붙이는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그중에서도 북산고의 가드인 '송태섭'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처럼 다뤄진다고 합니다.
스틸 컷에서 보이는 것처럼 2D가 아닌 3D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조금 더 입체적인 느낌의 그림체가 사용되었고, 원작자인 이노우에가 직접 감독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특색은 익히 알고 있던 모습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겐간 아슈라>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스포츠나 액션씬에는 3D가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미 개봉한 일본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고 실제 농구 경기는 보는 듯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슬램덩크 인물들의 일본식 이름
사실 너무 찰떡같은 캐릭터들의 이름 때문에 정말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는다면 일본 이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슬램덩크의 캐릭터 작명은 유명합니다. 당시 작명은 <슬램덩크> 편집자였던 학산문화사의 '장정숙' 이사님이 붙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일본문화는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가 <드래곤볼>이 처음으로 정식발매된 작품이기도 하죠. 그만큼 일본 문화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오공이나 부르마 같은 익숙한 이름이나 영어이름 같은 것은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 일본식 이름은 100% 한국 이름으로 바꿔야 했다고 하죠.
그래서 당시 편집자였던 장정숙 이사님은 졸업 앨범을 펼쳐서 이미지가 비슷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고민해 가면서 붙였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전설이 될 줄을 그 당시 몰랐다고...
북산 고교 등장 인물들의 일본 이름들만 가져와 봤습니다.
◆ 북산 고교 (쇼호쿠湘北)
● 강백호 ▶ 사쿠라기 하나미치
● 서태웅 ▶ 루카와 카에데
● 채치수 ▶ 아카기 타케노리
● 송태섭 ▶ 미야기 료타
● 정대만 ▶ 미츠이 히사시
● 권준호 ▶ 코구레 키미노부
● 채소연 ▶ 아카기 하루코
● 이한나 ▶ 아야코
강백호인 사쿠라기는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그나마 익숙한 느낌인데 역시 한국식 작명이 찰떡인 것 같습니다. 일본 이름은 영 입에 붙질 않고 매칭도 안 되네요.
이상으로 다시 한 번 추억돋을 수 있는 명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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